어릴 적 부모님이 이혼하셨지만, 나는 아빠와 연락을 하고 있었다.
아빠는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었는데
나는 왜 엄마와 함께 살게 되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엄마와 함께 지내보니 아빠가 왜 이혼했는지 알 것 같았다.
엄마는 집에 거의 없었고,.
내가 어릴때도 집에 혼자 두고 놀러 다니셨다.
김밥 두세 줄과 컵라면을 주고,.
하루 종일 그걸 먹고 자다 보면 엄마가 들어오곤 했다.
알고보니 엄마는 오픈 채팅방에서 돌싱 남자들을 만나고 다녔다.
집에서 그 ‘오라버니’들과 통화하고,.
영상 통화를 할 때도 나를 보여주기도 했다.
40대 후반인 엄마는 인스타그램에서 남자들을 팔로우하고,.
팔로워 수가 3400명이나 되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엄마에 대한 실망감이 커졌다.
내가 스무 살이 되니
공장에 들어가거나 대학에 가고 싶으면.
스스로 돈을 벌어서 가라고 했다.
이 상황을 아빠에게 말했더니 아빠는 화를 내며 함께 살자고 하셨고,.
대학도 보내주겠다고 했다.
아빠가 엄마에게 전화해서 화를 내셨는지,.
엄마는 나를 키워준 은혜도 모르고 아빠에게 간다고 욕을 했다.
우리는 월세 단칸방에서 살았지만,.
아빠 집에 가 보니 혼자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엄마도 돈을 벌고 있었지만,.
아빠가 매달 양육비로 100만 원씩 보내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
아빠는 엄마 없는 셈 치고 함께 살자고 하셨고,.
나는 너무 행복할 것 같았다.
하지만 엄마가 ‘엄마 버리고 간 년’이라는 말을 해서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
내가 잘못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