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에서 발생한 아시아계 여성에 대한 인종차별 폭행 사건에 대한 조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사건의 주요 용의자 중 한 명이 경찰에 자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경찰이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하고 수배령을 발부한 지 이틀만에 일어난 사건이다.
네바다주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미국 시민, 수 영(51세)은 지난 3일 뉴욕 지하철을 탑승하던 중 10대 소녀 3명으로부터 폭행을 받았다. 이들 가해자는 수 영과 그의 가족에게 인종 차별 발언을 동반한 폭력을 가하였으며, 사건 발생 후 현장에서 도주하였다.
CBS뉴스에 따르면, 피해를 입은 수 영은 한국계 미국인이며 전 의사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머리 부상을 입었다.
8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 가해 소녀가 뉴욕 경찰서에 자신의 범행을 자수하였다. 이 소녀에게는 두 건의 폭행 혐의가 적용될 예정이다.
수 영은 현지 언론을 통해 “폭행한 소녀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며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길 바란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녀는 또한 이 사건을 통해 그녀의 11살 쌍둥이 딸들이 중요한 교훈을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다른 목격자 및 피해자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10대 용의자가 자신의 행동을 인정하고 책임을 진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뉴욕 주지사 캐시 호컬은 이 사건과 관련하여 “뉴욕은 혐오 범죄에 대해 절대 관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